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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은 알지요'를 읽고 (교내 주인공에게 편지쓰기 대회 입상작)
작성자 칠금초 등록일 08.07.11 조회수 25

대상 :

지은이 : null

출판사 : null


송화에게 <달님은 알지요>를 읽고
               칠금초등학교 5-4반 이새현

“송화야” 부르는 나지막한 소리
흰 구름 따라 돌아보면 그곳엔 느티나무가 있다.
뒷동산 다북 솔밭이 절름발이 검둥이가
내 친구 영분이가 그곳에 있다 
내가 살던 임실 역에 다다르면
둥둥둥 아버지의 북장단이 들려오고
너울너울 할머니의 춤사위가 어른거린다
송화야, 이 책을 읽고 너의 마음이 이럴까? 하고 생각해보며 지어 본 자유시인데 괞찮니? 아 내소개가 늦었네?
난 새현이라고해 12살이야 이 책을 선물로 받을 땐 부담스러웠는데 지금은 약간 어렵긴 했어도 읽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 너를 알기전의 나는 불만이 꽤 많았어.생각으로는 항상 넘치는데 남 앞에만 서면 말을 잘못하니까
“난 왜 이렇게 소심할까? 또 우리 집은 왜 부자가 아닐까? ”
하는 것들 말야. 왜 있잖아? 가끔 나도 학원에 다니고 싶을 때.그럴 때는 우리 집이 부자였으면 하고 느낄 때가 있어.
물론 지금 가난 하다는 건 아니지만 더 욕심이 날 때가 있잖아 그런데 너의 이야기를 읽고나서 나에 대해 생각을 다시 해봤어.
할머니와 단둘이 살면서 할머니가 무당 이라는 것 때문에
친구들의 놀림을 받으며 항상 속상해도 표현 못하고 거기다가  너의 할머니는 너에게 금지시키는 일도 많았잖아. 그래도
울지 않는 너를 보면 난 참 바보 같아. 힘든 상황의 송화 너도 이렇게 강한데... 나도 이제 불만이 생길 때면 다시 생각해 볼 거야. 참 송화야 너에게 영분이가 있는 것처럼 나에게도 친한 친구가 몇 있어. 그 친구들은 날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난 그 친구들도 나와 같은 마음일거라고 생각해.
그래도 송화야, 힘들게 살면서도 즐거운 일도 많았잖아. 아닌가?
네가 아버지를 만날 때는 ‘기분이 참 좋았겠다’ 라고 생각은
하지만 나에겐 엄마와 아빠가 항상 곁에 계셔서 그 기분을
자세히는 알지 못하겠다. 미안하게 생각해.
할머니께서 아버지와 부돌이 어머니와 함께 마지막 궂을 하는 순간에는 뭔지는 모르겠지만 가슴이 찡하더라.내가 살아가는 작은 순간에 느끼는 기쁨과 슬픔이 있었을텐데 좋은일은 잘 안보이더라.
그런데 송화야 
‘내 주변에도 너 같은 아이들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 아이들도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고 열심히 살아 갈 텐데.
’라고 생각해보면 나는 그 아이들보다 많은 것을 가져서 오히려 이기적으로 되가는 것처럼 느껴져.
송화야 너의 이야기는 슬프지만 배울 점이 많아서 좋아 
자신을 반성할 수 있으니까. 엄마께서
“우리 새현이 사춘기 왔네? 책속의 송화가 된걸보니...”
라고 말씀하시더라? 난 사춘기는 중 고등 학생 언니 오빠들한테만 오는 건줄 알았는데 엄마가그러시는데 아니래 
감정이 작게 표현되어서 그렇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사춘기가 시작된대. 그래서인지 책이 더 슬펐어. 
송화야 네가 실제로 우리 집에 왔으면 좋겠어.
그러면 너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을 것 같아.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도울 수 있고 또 친한 친구까지 된다면 일석 삼조잖아? 난 정이 많다고 해야 되나? 아니면 마음이 약하다고 해야 하나, 너처럼 강하지 못해 그런 점에서 너는 나보다 강하고 훌륭한 어린이 같다 나도 그렇게 강해지고 싶어. 힘이 아닌 마음이....
현실에서 너와 내가 만나긴 힘들 것 같지만 이렇게 책으로라도 너를 이해하고 나를 반성할 수있는 기회를 줘서 고맙다 송화야
널 잊지 못할 거야 
그럼 안녕.

       2006년 5월22일 새현이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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