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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사랑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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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김찬진의 효도일기
작성자 김찬진 등록일 09.04.27 조회수 53

장난꾸러기 동생 우진이는 4살이다.

엄마가 맛있는 점심을 해주셔서 맛있게 먹었는데 우진이의 얼굴과 몸이 아프리카 껌둥이 처럼 얼룩덜룩 되었다.

우진이는 엄마의 손에 붙잡혀서 욕실로 들어갔다.

그동안 나는 엄마가 할 설겆이를 한번 해 보기로 하고 두 팔을 걷고 시작했다.

수세미에 세제를 묻혔는데 거품이 잘 나지 않아서 조금 더 묻혔더니 거품이 뽀글뽀글 났다.

그릇을 하나씩 닦다가 기름기가 많이 묻은 그릇을 닦는데 자꾸 미끄러져서 놓칠 뻔했다.

그릇을 힘들게 다 닦고 헹구다보니 미끌거리는 그릇도 있었다.

기름기가 다 닦이지 않았나보다.

다시 닦아서 깨끗하게 헹구어서 엄마가 해 놓은 것 처럼 그릇을 엎어놓았다.

서서 한참을 했더니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아프고, 손도 시려웠다.

너무 차가운 물로 했나보다.

엄마는 음식을 하시다 보면 한참을 서 계시는데 많이 힘드실 것 같았다.

난 겨우 한 번을 했는데도 이렇게 힘든데 엄마는 매일 우리를 위해서 맛있것도 만들어 주시느라 얼마나 힘들까?

엄마가 동생을 씻기고 나오시더니 내가 설겆이 해 놓은 걸 보시고 "우리 찬진이가 설겆이를 깨끗이 잘 해 놓았네. 동생 씻기느라 힘들었는데 찬진이 덕에 설겆이 안 해도 되겠다.아직 어린줄 알았는데 많이 컷구나! 고마워~찬진아"라고 칭찬하셨다.

엄마를 위해서 나도 무엇인가를 할 수 있어서 뿌듯했다.

앞으로도 내가 도울 수 있는걸 찾아서 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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